19장. 만들어 쓰기
개념의 핵심을 찌르는 조어법
point
번역을 할 때, 외국어의 단어나 표현을 우리말로 바꿀 경우, 적당한 말이 없거나 전혀 새로운 말인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번역가는 그 개념의 핵심을 찌르는 만을 만들어 내야 한다.
1. 차음어는 익숙해 진 후 쓰자
차음어를 그대로 옮길 경우는 그 대상이 익숙해 진 이후이다. 그러므로 그 전에는 차음어를 그대로 옮기기 보단 그 말에 맞는 단어를 찾아내거나 만들어야 한다.
Hamster 햄스터(혼란) > 큰 쥐(아리송함) > 조선 쥐, 명주실 쥐(명확함) > 햄스터(익숙함)
2. 다듬기
어렵지 않아도 오해의 여기가 있는 말은 좀 명확하게 다듬어야 한다.
Corporatism 조합주의(노동조합 같은 이미지) > 협약주의
3. 핵심 찌르기
말을 지을 때는 원어에 휘둘려서는 안 되고 개념의 핵심을 찔러야 한다.
Qualification and Curriculum Authority - 정부 산하의 시험 감독 기관
- 자격 및 교육과정 평가원 > 자격교육과정평가원 >
Qualification-자격이라는 말에 너무 얽매이면 안 되고 그의 본질인 시험, 수험임을 파악해야 한다, Curriculum-교육과정 도 마찬가지로 본질은 교육이다.
> 수험교육평가원 이라는 말이 더 자연스럽다
4. 구체적으로 바꾸기
너무 일반적이어서 가리키는 바가 모호할 때 구체적으로 바꿔줄 필요가 있다.
Chapter - 참사회(성직자들이 모여서 기도하고 중요한 일을 상의 하는 모임)
> 언뜻 의미가 전달되지 않는다. > 성무회
5. 작위적인 토박이말보단 정착된 한자어가 낫다.
-토박이말과 한자를 섞어 쓰지 말자 (대리돌, 무지개돌)
Swastika 어금꺽쇠 십자기장(어색한 토박이말) > 갈고리 십자
6. 구조적으로 접근하라. - 원어에 구애 받지 말고 핵심을 찌르라.
sagittal plane ‘시상봉합’이란 말보단 ‘좌우전단면’이라 말하면 쉽습니다.
sagittal plane (사람의 몸통을 좌우로 가르는 면) 좌우전단면
coronal plane (사람의 몸통을 이마와 평행하게 앞뒤로 자르는 면) 전후전단면
transverse plane (사람의 몸통을 위아래로 양분하는 면) 상하전단면
번역가는 사전의 틀을 넘어서야 한다. 사전에 아직 담지 못한 말이 무수히 많다. 외국어와 한국어 사이에는 아직 뚫리지 않은 회로가 무수히 널려 있다. 필요하다면 말을 만들어서라도 그 회로를 자꾸만 뚫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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