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수동태 길들이기
문장을 오염시키는 과잉 수동문
영어에서 너무 많은 수동태를 접하였고, 그 직역 투가 자리 잡아 번역문이 아닌 일반 글들도 무감각하게 이 수동태를 쓰는 경우가 많아 졌습니다. 한국어에는 수동태보다 능동문을 더 어울리고 더 한국어답습니다.
※ 수동태의 느낌, 장점?
1. 수동문은 그 문장에서 주체가 살짝 뒤로 빠져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 말에 대한 책임을 덜 받기 때문에 부담이 적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완곡한 어법에 어울립니다.
2. 무엇보다 객관적인 느낌을 줍니다.(과학, 법조문에 많이 쓰입니다.)
1>"You didn't send us the cassettes we ordered, and we've paid you for them"(능동)
->we have not yet received the cassettes, which were ordered and paid for"(수동)
2>they say that 보다 > it is said that 이 더 객관적인 느낌을 줍니다.
※ 한국어의 뛰어난 점
- 수동태를 써서 완곡함을 표현하는 영어와 비교해 주어를 꼭 밝히지 않아도 되는 한국어는 능동태를 써도 훌륭히 수동태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 쉽게 볼 수 있는 수동태어 - 능동태
[이야기되다, 일컬어지다, 언급하다, 위반되다] ->[말한다, 나온다.]의 능동태가 좋습니다.
※ 호응
1. 서술어가 여럿일 때 수동태로 하면 호응이 맞지 않아 능동태로 바꾸어야 할 때가 있다.
2. 일반적인 작문에서와 같이 번역도 술어를 수동/능동 하나로 통일하는 하는 것이 좋다.
1> Reich President Ebert was booed, whistled at insulted, and spat upon by nazi demonstration when he visited Munich in summer 1922.
-> 나치 시위대는 1922년 여름 뮌헨에 온 에베르트 독일 대통령한데 휘파람을 불면서 야유를 하고 욕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나중엔 침도 뱉었다.
※기타
1. 행위의 주체인 사람이 안 나올 때도 사람을 드러내주면 좋은 경우가 있다.
1> “Daddy, how could mama and Mr. Ferris- A door was closed"
-> 굳이 수동태로 쓴 것은 주인공 입장에서 문을 닫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드려내기 위함입니다.
2. 능동태도 사람을 주어로 삼느냐, 사물을 주어로 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 번역요점
영어의 수동태를 한국어의 능동태로 바꾸어 번역하면 더 자연스러운 번역이 됩니다.
번역 사례
- it is not the painting or sculpture that is abstract it can be seen and touched.
그림이나 조각은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으니까, 추상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 Germania of Tacitus was exhumed once more to define the Germanic 'race'
게르만 ‘인종’을 정의하는데 타키투스의 게르마니아를 또 우려먹었다.
- Language therefore must be studied not only for its changes through time, but also for its state at any time
그러므로 언어는 통시적으로도 연구해야 하지만 공시적으로도 연구해야 한다.
- When a shipwreck is being excavated, artifacts are taken from the site and catalogued. some are exhibited in museums others are sold
난파선이 발견됐을 때, 유물은 끌어올려 번호를 매겨 정리했다. 몇몇은 박물관에 전시하기도 하고 팔기도 했다.
- The Reich Chancellor remained the appointee of the Kaiser
독일 총리는 여전히 독일 황제가 임명했다.
- This fear can only be driven out by a string awareness of the value of life
삶의 가치에 대한 확고한 자각만이 이런 두려움을 몰아낼 수 있다.
- His rude manner was frowned at by those present
그의 무례한 태도에 참석자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 She was haunted by the image of the dead child
죽은 아이의 모습이 자꾸 어른거렸다.
<단어 정리>
booed - boo : 야유하다
exhumed : 발굴하다-드러내다-끄집어내다 -우려먹다
through time : 통시적
any time : 공시적
Chancellor : 총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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