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3일 목요일

나의 한구거 바로쓰기 노트 - 축약(1)

축약(1)

 

한국어는 주어가 맨 앞에 나오고 서술어가 맨 뒤에 나오면서 중간에 많은 수식어가 붙습니다. 그런데 이런 수식어가 길어지면 정작 맨 나중에 나오면 핵심내용인 서술어가 주변정보에 가려질 우려가 매우 높습니다.

✪ 이것은 한국어의 구조적인 문제, 한국인의 잘못된 글쓰기 습관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1. 문장 축약 : 한국어는 자칫하면 지루하게 되는 언어???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주어가 맨 앞에 나오고 한참 뒤에 서술어가 나온다면 지루해 질것입니다.

->그래서 주어와 목적어 및 서술어 사이를 가능하면 짧게 만들어야 합니다.

✪ 즉, “부사어를 간결하게 써야한다.” 이겁니다.

예문>

콧등이 높고 눈썹밭이 까맣고 짙은 데다가 면도날로 밀어낸 구레나룻 밑뿌리가 검푸른 창기의 불안정하게 흔들리던 눈빛이 그 녀의 눈알을 더듬었다.

->앞에 많은 부사어를 넣으므로 “창기의 눈빛이 그녀의 눈알을 더듬었다”라고 하는 핵심내용을 다 가려버리고 독자는 창기의 눈빛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해결책?

한국인 언어생활에서 수식어를 가능한 “적절하고 절실한”것만 찾아 사용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강은교 <오늘의 시문학에 대한 토대적 질문들>

우리는 흔히 필연의 언어, 진정성의 언어를 쓰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늘 간절함에 차 있으면 필연의 언어는 물론 전율, 탄성도 잘 따라올 수 있으며, 따라서 변형도 잘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 이 글을 위의 해결책의 적절하고 절실한 글쓰기가 무엇인지 말해 줍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무거나 막 갔다 쓰던 저의 글쓰기를 질타하는 것 같아 저는 부끄럽게 합니다.

 

1) 부사어 축약

-부사어 : 서술어(용언)을 꾸미는 요소!! -> 부사어가 길면 문장의 핵심이 전달되기 어렵습니다. --> 계속 앞에서 했던 이야기 또 합니다. -_-

2) 관형어 축약

-관형어 : 목적어, 주어(체언)을 꾸미는 요소!!->부사어와 매한가지입니다.

->관형어를 안 쓰면 글이 심심해 지겠죠? 그렇지만 둘 이상의 관형어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부사어, 관형어 축약을 정리 하자면“결국은 너무 많은 잔가지는 글의 핵심을 가린다.” 라고 생각됩니다.

 

3) 서술어 축약

-긴 서술어는 문장이 간결성을 해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간결성을 해치는 예>

-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 검토해야 합니다.

- 확신해 마지않습니다. -> 확신합니다

- 숨고 있는 ->쉬는

- 들고 있습니다. -> 듭니다./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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