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9일 화요일

번역의 탄생(7) 죽은 문장 살려내는 부사

7장

죽은 문장 살려내는 부사

추상에 강한 영어, 구체성에 강한 한국어

 

영어에서는 동사 안에 단지 동사의 뜻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숨은 뜻을 나타내주는 것이 한국어의 부사입니다. 단순한 동작이나 일어남도 부사를 사용해 더 구체적으로 그 순간의 변화까지 표현 할 수 있습니다.

영어는 부사보다는 형용사를 중시하였고 부사의 대부분이 형용사에서 파생되 나온 것입니다. 한국어는 이와 반대입니다. 부사가 기본형이고 부사에서 동사, 형용사가 만들어진 나온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영어 동사의 본뜻을 바로 번역하기 위해선 한국어 부사의 활용이 중요합니다.

 

*부사어 활용의 예

예> suddenly

1. A dog suddenly attacked me

개가 나한테 갑자기 덤벼들었어. > 개가 나한테 덤벼들었어.

2. Dark flames suddenly rose up

검은 연기가 갑자기 치솟았다. >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3. A policeman suddenly appeared

경찰이 갑자기 나타났다. > 경찰이 불쑥 나타났다.

4. 갑자기 껴안았다. > 와락 껴않았다

5. 갑자기 낚아챘다. > 덥석 낚아챘다.

6. 기온이 갑자기 떨어졌다 > 기온이 떨어졌다.

7. 갑자기 겁이 났다 > 덜컥 겁이 났다.

8.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 왈칵 울음을 터뜨렸다.

9. 갑자기 화를 냈다 > 버럭 화를 냈다.

예> completely

1. They were completely absorbed in each other

두 사람은 서로에게 홀딱 빠졌다.

2. I am completely bankrupt

쫄딱 망했다.

3. The cat was completely socked in rain

고양이는 비에 흠뻑 젖었다.

4. The product's future completely depends on content and price

제품의 미래는 어디까지나 가격과 내용에 달려있다.

5. The fire completely burned the house

불이 나서 집이 홀랑 타버렸다.

6. 완전히 속았다 > 감쪽같이 속았다

7. 완전히 잊어버렸다 > 까맣게 잊어버렸다.

8. 완전히 잃어버렸다 > 송두리째 잃어버렸다.

9. 카메라에 완전히 담았다 >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았다.

10. 닭을 완전히 삶았다 > 닭을 삶았다

예> automatically

자동적으로, 기계적으로 -> 알아서, 척척, 저절로

예> blindly

맹목적으로 -> 무작정, 마구, 함부로, 덮어놓고

예> literally

문자 그대로 -> 그야말로, 영락없이, 곧이곧대로, 거짓말 안보태고,

>>포괄적인 뜻을 지닌 영어 부사는 구체적인 뜻을 지난 한국어 부사로 옮겨주면 좋습니다.

 

* 의성어 의태어

-동물 울음소리 등의 의성어가 영어에서는 거의 [동사]로 쓰입니다. 반면 한국어에서는 [부사+동사](멍멍 짖다, 왈왈 짖다, 캥캥 짖다) 의 형태로 사용됩니다. 그러니 번역할 때도 이 점을 고려해서 영어 [동사]를 한국어 [부사+동사]의 형태로 번역해 주어야 원문에 가까운 번역이 됩니다.

-의태어도 의성어와 마찬가지로 번역시 한국어 부사를 넣어주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번역 point>

영어의 동사는 단순히 동작만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한국어의 [부사+동사]의 뜻을 지니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그래서 영어동사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는, 그 동사의 숨은 부사적 느낌까지 파악해 [부사+동사]의 형태로 옮겨주는 것이 원문에 더 가까운 번역문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영한사전에만 기대서는 생동감 있는 번역문이 나오지 않습니다. 고로 결론은 한국어 어휘(부사)를 많이 알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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