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일 수요일

번역의 탄생(16) 느낌이 사는 토박이말

16장

느낌이 사는 토박이말

입말 활용법

 

토박이말이란? 한마디로 옛날부터 쓰던 이해하기 쉬운 고소한 말? 이라고 해야 할까요? 우리나라는 한자 문화권에 있고, 한자를 많이 사용합니다. 게다가 일본식 한자 표현까지 들어와 버려서 토박이말이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식층이 한자를 사용했고 그들이 언어를 가르쳤기 때문에 많은 책들이 한번 보고 바로 이해하기보단 한번 멈춰서 생각해 봐야 할 어휘들이 많습니다.

 

토박이말이란 입말! 입니다. [입말]란 말 그대로 삶에 녹아들어 있는 입으로 사용한 말입니다. 그러므로 입말로 번역하면 독자가 읽기 편합니다.

 

하지만 모든 말을 토박이말로 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분야(과학, 정치 등등)에서 한자어가 굳어져서 이것을 다 갉아 업고 토박이말을 사용하는 것은 힘듭니다.

특히 명사를 토박이어로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명사에는 [관념어]가 많기 때문입니다.

[관념어란?] 민주주의, 자유, 노동, 의회, 추상, 구체, 이성, 정의...등등 인데 이것을 모두 토박이어로 바꿀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즉, 말의 원산지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합리적인 태도가 아닙니다.(이 부분에서 저자의 견해가 살짝 일관성을 어기는 것도 같다) 외국에서 새로운 관념과 용어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토박이로 써주면 좋은 것들은 써줘야 합니다.

어린이 책을 번역할 때, 철학서적, 등등 독자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분야입니다.

 

토박이말은 혼동을 피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토박이말을 쓸 때는 토박이말과, 한자를 쓸때는 한자와~

목마름허기를 채웠다”- 토박이말 + 한자 =>호응이 어색합니다

-> “목마름과 배고픔을 채웠다”

-> “갈증과 허기를 채웠다”

 

번역 Point

토박이말을 사용하면 더 이해하기 쉽고, 더 우리말 다운 번역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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