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일 일요일

나의 한국어 바로쓰기 노트 -조사(2) '에'와 '에서'

조사

 

'에'와 '에서'

 

사실 부끄럽게도 '에'와 '에서'에 대해 그리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아무거나 쓰면 되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책에서 '에'와 '에서'의 차이점을 잘 알 수 있었네요.

 

우선 김소월의 시 『산유화』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에는 꽃이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꽃'은 '에'를 사용하였고  - 꽃은 산의 일부이고  - 꽃은 움직임이 없고

'새'는 '에서'를 사용 하였습니다.  -새는 그렇치 않습니다. - 새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예>

이 집도 사람이 산다.  - 집이 비어 있는지 그렇치 않은지를

이 집에서도 사람이 산다.  - 사람이 활동하며 살고 있음을

 

1. '에서' 사용법(1) : 활동하는 장소에

 

'에'는 실제로 동작이 이루어 지지 않는 동사 '있다', '계시다', 살다', '머무르다'

'에서'는 활동성이 강한 동사 ;달리다', '놀다', '보다', 등과 잘 쓰인다.

--> 동사가 존재의 의미를 띠느 경우에는 그 장소에 '에'를 붙이고, 활동의 의미를 띠는 경우에는 '에서'를 붙인다.

 

예>

'에'

돈은 지감 있다

우리는 스위스 머물고 있다.

어머님은 집 계신다.

'에서'

아이들이 마루에서 논다.

선수들은 운동자에서 달린다.

어젯밤 꿈속에서 엄마를 보았다.

 

2. '에서' 사용법(2) : '에서'는 동사를 활성화한다.

 

'살다'라는 말은 '에'도 되고 '에서'도 되는 말이다.

우선 '에'를 쓰면 단순이 살고있다. 거주하다. 있다라는 뜻의 다소 정적인 느낌의 말이 된다. 단순히 '생명의 지속되 있는 상태', '존재함'을 나타낸다.

 '에서' 쓰게 되면 '살다'를 활성화하고 주체가 장소를 선택하느 능력이 있을을 나태나는 적극적인 표현이 된다. 즉,' 같은 의미라도 더 활발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

'에'/'에서'

"서울로 유학을 간다고? 서울 누구 가니?"

"예 형이 서울살고 있습니다."

 

'에서'

"형이 언제부터 서울에서 살았니?"

"5년 전부터 서울에서 살았습니다."

"교통난 때문에 서울에서 못 살 터인데, 앞으로 서울에서 살 작정이니?"

"예 가능 하면 서울에서 살고 싶습니다."

 

3 '에서' 사용법(2) : '에서'는 분리키시는 조사

 

'에'가 붙으면 그 장소로 다가가거나, 그 장소를 향해서 움직이거나, 그 장소를 목표로 하는 의미.

'에서'를 붙이면 그 장소에서 출발하거나 그 장소에서 점점 멀어지는 의미.

예>

 ("에" :  접근-향해 감, 가까워짐 -->장소 --> )

영화관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

몸에 균이 들어가면 항체가 생긴다.

서울에 도착해 보니 눈이 쌓여 있었다.

아이가 금방 잠에 빠져들었다.

진흑이 옷에 묻었다.

범인들이 동굴 속에 숨이 있었다.

모두 자기 자리에 앉아라

 

에서" : 분리-출발, 벗어남, 멀어짐 <--장소<-- )

영화관에서 나오다가 친구를 만났다.

몸에서 독한 냄새가 난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이곳으로 오는 중이다.

아이가 잠에서 깨어났다.

진흙이 옷에서 떨어졌다.

범인들은 동굴 속에서 생활했다.

학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 났다.

 

○ 잘못된 표현 고치기

형은 큰 회사 근무하고 있다. - "에"-->"에서"

그 광경은 꿈 본 것과 다르지 않았다. "에" -->"에서"

이 정보를 인터넷 찾아라. 에 -->에서

"눈 다래끼가 낮구나? 눈썹을 뽑아 줄께" - 다래끼:눈에 붙어 있는 속성 - "에"

"안 돼! 지금 뽑으면 눈 눈물이 나잖아." - 눈물 : 분리됨 : "에" -->"에서"

 

4 '에'를 잘못 쓰는 두가지 사례

-외국어를 직역하여 읽거나 쓰던 버릇

 

4.1 '에 다름 아니다'

--"무엇은 무엇이다"라는 뜻을 "무엇은 무엇에 다름 아니다" 라고 꼬아놓은 표현이다. '에"는 '다르다' '아니다'와 함께 쓰이지 않으므로 틀린 표현이다.

'다르다', '아니다'는 '와/과'와 함께 쓰인다.

 

잘못 쓰인 예>

이는 진정으로 정치 보복이며 부산 경제 죽이기 다름이 아닐 것입니다.

인터넷 세계에서다른 사람의 정보를 훔쳐내고 교란하는 해킹은 범죄 다름 아닙니다.

 

4.2 '에 틀림없다'

'에'는 '이 약은 몸에 좋다/나쁘다'의 경우치럼 아주 특별한 경우 외에는 형용사와 어울리지 않는다.

 

잘못 쓰인 예>

돈되는 일이 최우선인 줄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무식한 사람 틀림없다.

여기에 이미 예고된 노동계의 파업과 일본 엔화의 약세 지속 가능성 등도 악재임 분명하다.

 

수정 - > ~사람 틀림없다 / 악재임 분명하다

 

 

댓글 3개:

  1. 감사합니다. 그런데 맞춤법이 많이 틀리네요. 수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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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감사합니다. 맞춤법이 틀린 것과 오타가 좀 있네요. 저는 한국어를 학습자며 외국인인데 혹시나 한국어 초반 과정 학습자가 보면 헷갈릴 수 있겠어서 수정하시는 게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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