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8일 수요일

합격

<도로교통사고감정사>...한때 경찰을 꿈꾸던 청년이 그저 면접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처음 만난 형의 말을 믿고 별 생각없이 3개월간 공부를 하고 도서관에서 썩으면 시험을 치렀다. 60프로는 암기이다. 암기는 항상 자신있었다. 음 전공을 잘 살린? 물리.... 역시 물리는 어렵다. 모의고사는 1시간 만에 풀었는데 막상 시험장에 가니 진땀이 나서 2시간 30분을 다 채웠지 머냐.. 그후 한시간 점심 빵으로 때우고 2차 시험에 들어갔다. 도대체 이게 뭔지.. 알수가 없었다. 그냥 시험지 던저 버리고 나오고 싶었는데. 3개월이 아까워서 파고들었다. 있는말 없는말 공식은 생각도 안나고 막 다 지어낸 것같다. 그렇게 2시간 30분이 또 지나고 시험장으로 나올 때 내 몸에 있는데 에너지는 바닥나 있었다. 그땐 정말 불독처럼 끝까지 물고 늘어 졌던것 같다. 물론 공부를 더 했으면 쉽게 했겠지만 나름 할만큼은 했다고 생각해며 시험장에 갔던거다. 사실 답안지에 억지 답을 적으며 떨어질게 뻔하다고 생각하며 답안지 제출을 했었다. 그리고 거의 신경도 쓰지 않고 몇달에 지나 우연히 생각나 시험 결과를 확인 했는데. 왠걸? 합격?이네...헐.. 믿을 수 가 없다. 얼마만에 합격이란 말을 들었는지 기억이 안났는데 합격이란 글자를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머 큰 벼슬을 아니지만 그래도 지난 여름 도서관 책상에 비비며 지낸 3개월에 대한 보상인가? ㅎㅎ남들은 대수롭지 않는 자격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에겐 오랜만에 맛보는 성공?이라 더 의미있고 기쁘고 내 자신이 기특하다. 암튼 기분이 너무 좋다. 지금은 진로를 바꿔 나에겐 별 필요없는 자격증이 되버렸다. 언젠가 쓸모가 있지 않겠는가?ㅎㅎ 살짝 기대도 하고 살아봐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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