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7일 금요일

나의 한국어 바로쓰기 노트 호응(2) 어휘적 호응

호응(2)

 

3. 어휘적 호응 : 어휘들도 서로 사랑을 한다?

 어떤 어휘는 부부처럼 한 짝이 되어 움직이는데 이런 어휘 관계를 어휘적 호응이라고 함.

 한국인이면 누구나 쉽게 이런 어휘적 호응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예1> 아이가 코를 누고 똥을 풀었다./ 호주머니에 손을 담아 돌을 잡아냈다.

이런 문장들은 굳이 말을 안 해도 어디가 잘못됐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예2>

사람이란 곁에서 오랫동안 두고 보지 않으면 저절로 잊게 되는 법이오.”

->언 듯 보면 잘 모르겠지만 약간은 어색한문장

저절로 : 저절로는 <기억하다, 잊다, 생각하다, 보다, 말하다 같은 동사>어울리지 않는 부사입니다. 

수정1> 사람이란 오랫동안 보지 않으면 자연히 잊게 되는 법이오.

수정2> 사람이란 오랫동안 보이지 않으면 자연히 잊히게 되는 법이오.

 

 

예3) 목이 말랐다. 허기가 졌다. 구멍가게로 들어가 우유 한 봉지를 사서 목마름과 허기를 메웠다.

 

목마름 : [해결하다, 풀다, 달래다, 등] 과 어울리고,

허기는 : [면하다, 달래다, 해결하다 등]과 어울립니다.

 

의미상 제약관계

한자어의 개념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않고 사용하여 의미적으로 모순과 결과를 가져온 예이다.

예> 불과 몇 달 만에 180만 명이라는 실업자가 무더기로 직장을 잃었다-> 의미 중복이다.

계약 체결 여부 따라서 회사가 살아날 수도 있다.

여부 : 긍정과 부정의 의미모두 포함

수정> 계약 체결 여부에 따라서 회사가 살아날 수도 죽을 수도 있다.

 

부사어의 제약 관계

: <살다, 죽다, 먹다, 치다, 싸우다, 돕다, 생각하다, 있다, 등>의 동사를 수식 할 수 있지만 -잘잘못을 가릴 가치가 없는 동사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예> 네가 성공하기를 잘 바란다.

 

동사나 형용사에 따라 낮을 가리는 부사!!

긍정 : <반드시, 꼭, 겨우, 제법>

부정 : <도무지, 전혀, 절대로, 결단코, 좀처럼>

의문 : <언제, 왜, 어떻게>

 

문제>

그때 그의 나이는 겨우 열세 살밖에 안 되었다.    - 겨우 삭제

우리는 그 행사에 절대로 참여하기로 했다.         - 절대로 ->반드시, 꼭

나는 그에 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다.               - (O)

우리는 오래 전부터 전혀 농사만 지어 왔다.        -어색하지만 맞는 문장

사어는 서술어뿐 아니라 주어나 목적어와도 호응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관용어와 속담에서의 어휘적 호응

관용어 : 어떤 어휘들을 사용하여 특정한 의미를 나타내는 어구이다.

예> 입을 모으다/ 담을 쌓다 / 발그림자도 안 했다.

 

관용구와 전혀 호응이 되지 않아 무슨 말인지 이해 할 수 없는 경우

예> 그는 발이 손이 되도록 자랑했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를 정도로 무기력한 사람이다.

그가 너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비난했다.

 

한국어다운 한국어?!!

1. 여자라고 김치 만들고 밥 만드는 일만 하라는 법이 어디 있어요. 남자는 앉아서 술이나 담배만 먹으면서 -> 의미는 통하나 어색합니다.

[김치-담그다 / 밥-짓다 / 술-마시고 / 담배-피우다]라고 하는 것이 더 한국어답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어휘적 호응입니다.

 

2. (........중략) 말이 몸종이지, 친정 뜨락의 낮익은 돌멩이 하나를 주워 오는 심정으로 함께 왔던 것이다. 

함께 : 동등한 자격으로 함께 옴

-> 몸종은 동등한 자격이 아니므로 ‘데리고’를 쓰면 더 어울립니다.

 

전체적인 조화를 거스르는 문장

 사람들은 하고 많은 이별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흉년에 초근목피를 감당하지 못하고 죽어 간 늙은 부모를, [돌림병에 약 한 첩을 써보지 못하고 죽은 자식을 거적에 말아서 묻은 동산을] 민란 때 관가에서 끌어가서 원통하게 맞아 죽은 남편을 지금은 흙 속에서 잠이 들어 버린 그 숱한 이웃들을. 바람은 서러운 추억의 현을 가만가만 흔들어 준다.

-이별에 대한 대상인데 ‘묻은 동산’은 나머지 사람을 나타내는 말들과 호응하지 않습니다.

수정> [돌림병에 약 한 첩을 써보지 못하고 죽어 동산에 묻은 자식을]

 

-각각의 단어는 속성이 있는데,

그 속성을 잘 파악해 서로 어울리는 속성의 단어를 써야 합니다.

예> 공직 사회가 지연과 학연의 사슬에서 헤맨다면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다.

연기자 절반 이상이 이 만화를 보고 자기 진로를 결심했다고 한다.

 

사슬’의 속성 : 묶는데 쓰이는 것

결심하다’의 속성 : ‘마음을 결정하다’의 뜻, -그 자체에 목적어를 가진다. 그러므로 자동사로 써야합니다.

수정>사슬에서 헤맨다면 -> 사슬에 얽매인다면 or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진로를 결심했다고 -> 진로를 결정했다 or 진로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기간 : 정해진 두 때의 사이

진단 : 별의 증세를 살펴 판단함

조장하다 : 있는 것을 도와서 북돋움

조성하다 : 새로 만듦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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