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동사와 형용사를 분석하면 뜻이 드러나는 부분(어간)과 문법저인 기능이 드러나는 부분(어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간 :의미를 나타내는 부분
어미 : 문법적인 기능을 나타내는 부분
어미를 단순히 동사나 형용사의 꼬리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문법 요소로서 독립적으로 파악하고 그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
1. 어미 ‘-고’와 ‘-며’
1) ‘-고’는 두 동작의 동시성을 나타내지 못한다.
예문>
여기서 먹고 가자.
결과를 보고 와라.
친구 상가에 가서 실컷 울고 왔다.
위 예문에서 보이듯이 ‘-고’는 동시의 이루어지는 동작을 나태내지 못하고 순차적(두 동작)으로 이루어지는 동작을 나타내는 기능을 한다.
이에 비해 ‘-며’는 두 동작을 동시에 함을 나타낸다.
<예문>
시간이 없으니 먹으며 가자.
결과를 보며 말했다.
너무 아파서 줄곧 울며 왔다.
1.1) ‘-고’, ‘-며’의 의미 강화 : ‘-고서’, ‘-면서’
<예문>
여기서 먹고서 가자.
결과를 보고서 와라.
친구 상가에 가서 실컷 울고서 왔다.
시간이 없으니 먹으면서 가자.
사태를 보면서 말했다.
너무 아파서 줄곧 울면서 왔다.
1.2) 행위의 주체가 다른 경우 : (주어 +서술어)독립적인 두 문장의 결합 ; ‘-고’를 쓴다.
<예문>
아버지는 밭을 가시고 어머니는 빨래를 하신다.
지금은 바람도 세차게 불고, 눈도 많이 내린다.
2) ‘-며’는 동작을 나열하는 기능이 없다.
<예문>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마음껏 먹고 마시자
오며 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X)
마음껏 먹으며 마시자.(X)
2.1) 셋 이상의 동작을 나열 : ‘-고’가 잇따라 오는 것을 꺼려서 ‘-며’를 사용하기도 한다.
<예문>
우리는 함께 극장에도 갔고, 음악회에도 갔으며, 때로는 무도장에도 갔다.
아이들은 함께 놀고 공부도 함께하며, 잠도 함께 잔다.
3) ‘-며’와 ‘-면서’
-거의 차이가 없다
-차이가 크게 나는 곳 : ‘-면서’가 형용사의 어미로 사용 될 때 ‘-고’와 같은 기능을 한다.
<예문>
그의 다리는 굵고 짧다.
그의 다리는 굵으면서 짧다.
↑위 두 문장의 크게 차이가 없지만 다음 문장은 차이가 있다.
<예문>>
A 배우이고 가수인 사람들이 모였다.
B 배우이며 가수인 사람들이 모였다.
C 배우이면서 가수인 사람들이 모였다.
*다음식이 성립한다.=>[A ≠ B = C(B의 강조)]
2. 어미 ‘-므로’와 조사 ‘으로’
<예문 >
그가 나를 믿으므로 나도 그를 믿는다.
그는 믿음으로 산 보람을 느꼈다.
*므로 : 믿으므로 =[믿+으므로] 믿다(동사) + (으)므로(연결어미)의 형태
*으로 : 믿음으로 =[믿음+으로] 믿다+으로(수단이나 조건을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의 형태
아래와 같이 풀어 쓰면 이해가 쉽다.
->그가 나를 믿는다. 그러므로 나도 그를 믿는다.
->그는 믿음을 가졌고. 그것으로 산 보람을 느꼈다.
*므로 : 조건이나 원인
*으로 : 수단
<예문>
나는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에 성공할 것이다.
나는 열심히 노력함으로 성공하려고 한다.
‘-으로서’와 ‘으로써’
므로+써 (X)
으로+서= 자격 지위
으로+써= 수단
<예문>
그는 자기 회사의 대표로서 회의에 참석했다.
쌀로써 빚은 술은 몸에 유익하다.
‘써’나 ‘서’는 ‘으로’에 의미를 강조하는데 쓰이는 덧붙이는 말인데 만일 구별하기 어렵다면
그냥 ‘으로’만 쓰고, ‘써’는[ 수단 재료], ‘서’는[ 자격 지위 ]라는 점을 잊지 말자.
3. 구별해서 쓰면 좋을 기능어
3.1) ‘이라’보다 ‘이라서’는 [이유]와 [인용]의 의미를 더 선명하게 나타낸다.
<예문>
그가 경찰이라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가 경찰이라서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이유 명확화]
아이들이 그를 병신이라 놀려 먹는다.
아이들이 그를 병신이라고 놀려 먹는다.[인용의 의미를 더 선명화]
그가 나에게 빨리 가라 독촉했다.
그가 나에게 빨리 가라고 독촉했다.
동생이 “난 학교에 안 가겠다”라고 말했다.
동생이 “난 학교에 안 가겠다”고 말했다.(X)[‘-고’는 인용문 조사가 아니다]
동생이 “난 학교에 안 가겠다”라는 말했다.
동생이 “난 학교에 안 가겠다”는 말했다.(X)
*‘라’ : ‘라고’와 ‘라서’의 준말, 하지만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라고’, ‘라서’를 쓰자.
*인용조사 : 라고, 이라고, 인용어미 : -다고 -ㄴ다고, -는다고
3.2) ‘-아/어’와 ‘아서/어서’
-아/어 : 한 동작, 동사(형용사)와 보조 동사(형용사)를 연결하는 어미
-아서/어서 : 두 동작, 시간차, 까닭을 나타내는 어미
<예문>
시험지를 찢어 버렸다[한 동작]
시험지를 찢어서 버렸다[두 동작]
도둑을 잡아 묶었다.[동시]
도둑을 잡아 묶었다.[시간차]
도둑을 잡아서 때리지 않고 묶었다[시간차]
나는 몹시 아파 울음을 터뜨렸다.[X]
나는 몹시 아파서 울음을 터뜨렸다.[까닭]
너무 기뻐 어쩔 줄 몰랐다.[X]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까닭]
<보태기>
좋은 글을 쓰려면 ‘문장의 머뭇거림’ 없는 유려한 문장과 ‘사유하는 힘’이 강한 내공이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는 모두 작가의 연륜에 따라 완성된다고 하지만, 그것이 세월이 흐른다고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문체(정확한 문장과 개성 있는 문체)는 평생을 두고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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