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30일 금요일

번역의 탄생(1)-들이밀까, 길들일까

1장

들이밀까, 길들일까

직역과 의역이 딜레마

 

우선 번역을 크게 나누면 직역과 의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원어는 source language라고 합니다. 이 책에선 원어를 출발어 번역어를 도착어로 표현 합니다.

번역을 할때 직역이냐, 의역이냐를 고민할 시, 저자는 미시적 기준과 거시적 기준이라는 일종의 판단 기준을 정했습니다. 미시적 기준을 이야기 하자면 책의 장르, 독자, 를 따지는 기준입니다. 여행기나 소설 등의 글은 의역에 더 치중하며, 철핛나, 자연과학서, 제품설명서 등은 직역에 더 큰 비중을 둡니다. 거시적 기준은 한 나라의 문화적 풍토같은 것을 말합니다. 나라마다 선호하는 번역 스타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초기 번역

한국의 오래전부터 직역주의를 따랐고, 필요성을 못 느낄 정도로 원문 지향적이었습니다. 초기 한국의 번역은 일본의 영향으로 일본번역서를 많이 참고 하여 번력하였고 당시 지식인들을 일한사전을 볼 필요도 없이 일본어에 능했으니까요.

 

북한과 남한의 차이

북한과 남한은 많이 다릅니다. 남한 국어 사전에도 한자어가 많이 포함되어 번역문을 읽을때 한문이 많이 들어가 읽기가 어려운 반면 북한은 한자어 보다 고유어를 될수록 많이 씁니다. 그리고 북한의 직역보단 의역을 중시하고, 출발어의 대응하는 도착어를 찾으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전통적인 속담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로 " No mill, no meal" 이라는 속담은 -영일 사전은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는 먹을 자격이 없다"라고 되어 있지만, 영조사전은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라고 기존의 속담으로 번역했습니다.  또 "fine words butter no parsnips"라는 속담을 영일사전에, 영한사전은 모두 "입으로만 번지르르하게 지껄여도 아무 소용없다"라고 직역에 충실한 반만 영조 사전은 "말 단 집에 장 단 집 없다"라고 전통 속담을 활용했습니다.

 

직역과 의역이 적절한 조화

직역과 의역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보다 때에 따라 맞는 번역을 하는것 또한 중요하게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Hot Patato"라는 말을 의역으로  "골치아픈 문제"정도로 하였다면 "뜨거운 감자"라는 말은 한국어에 들어와 한국어를 살찌우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the goose that lays the golden eggs"라고 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표현도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그리고 지나친 의역으로 항상 같은 우리가 익숙한 표현 보다 새로운 표현이 신선하고 좋을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지나친 직역에서 벗어나 균형감각을 되찾아야 합니다. 예로 "recipe"는 요리법이라는 우리말이 있는데 "레시피"라는 말이 많이 쓰입니다. 이런표현은 우리말의 열등감에서 나온 잘못 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우리말의 개성을 살릴 때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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