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장 그르니에
길거리에서 이 조그만 책을 열어본 후 겨우 그 처음 몇 줄을 읽다 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은 채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하여 나의 방까지 한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나는 뒤돌아가고 싶다. 나는 아무런 회한도 없이 부러워 한다. 오늘 처음으로 이 <섬>을 열어보게 되는 저 남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 한다.
- 알베르 까뮈의 추천사 중 -
책머리에 나오는 알베르 까뮈의 추천사에서 맨 마지막 인 위 글을 읽어보라.
수많은 책 중에 간혹 그냥 읽어버리기 아까운 책이 있다.
읽기 아깝다는 것은 이 책을 다 읽어 마지막 장을 덮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책이 마음에 들면 그 책이 결코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랄까.
그런 책이 하나 늘어난것 같다. 그래서 오늘 절반만 읽고 책을 덮었다.^^ 내일 또 읽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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