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통 모르겠다. 어떤이는 현재를 살라고 하고, 어떤이는 이제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나는 무엇에 동의 하는가. 마음속엔 현재를 즐기며, 여유롭게 살자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나, 머리속에는 앞날에 대한 걱정 뿐이 들은게 없는 똥같은 나다. 이것은 모순 그 자체며, 몽상가일 뿐이다. 결론을 잘 짓는, 결정을 잘하는 사람은 타고 난걸까. 난 이제 사소한 것도 옳고 그름과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없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렇게 인터넷 언저리에서 불평이나 해대는 그럼 사람인가. 아니면 무엇인가. 오히려 남들이 객관적으로 나를 보는 것이 더 나를 바로 보는 것일 지도 모른다. 나는 수많은 주관성속에 나를 재대로 파악 할 수 없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관대하며, 또 어느때는 온종일 질책하는 그런 사람이다.
가능성이 무한한 젊은이라지만, 도대체 무슨 가능성을 말하는가? 꿈의 실현인가. 남들이 고개를 절로 끄덕일만한 사회적 성공인가. 아니면 그저 밥벌이도 겨우 할만한 그런 가능성인가. '인생은 별게 아니다'라고 나 스스로 정의 내렸지만 정작 나 자신은 인생을 너무나 진지하게, 진진하다못해 시덥지도 않은 고민과의 싸움으로 허비하는 것 같다. 지금, 언제나 행동해야 할 때라는 건 머리로 알고 있지만, 몸은 그것을 외면한다. 그리고 그것이 반복되면 사회적으로 부적응을 불러온다. 나는 지금 사회적으로 부적합한 인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또 사회적으로 적합한 것은 무엇이고, 부적합한것은 또 무엇인가... 내 발목을 잡는 것은 이런 시덥잖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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