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5일 목요일

번역은 창작인가?

번역은 과연 창작인가?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이 없지 않지만 난 아직 나만의 논리가 서질 않는다.

 

허나 번역이 단순히 외국어를 모국어로 옮겨 적는 일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번역이 창작(여기서 창작이란 말에 뜻에 좀 논란이 있는것 같지만)일 수 밖에 없는 논리를 찾아보려한다.

 

아직 갈길이 멀다. 스스로의 권리는 스스로가 찾아야 하는 시대인것 같다.

 

번역은 창작인가?에 대한 <시너리>님의 글

http://blog.naver.com/ieol/60104256747

 

2010년 3월 16일 화요일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고려대에 나붙은 대자보

고려대에 나붙은 대자보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 둔다. G세대로 ‘빛나거나’ 88만원 세대로 ‘빚내거나’, 그 양극화의 틈새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하는 20대. 그저 무언가 잘못된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는 불안과 좌절감에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20대. 그 20대의 한 가운데에서 다른 길은 이것밖에 없다는 마지막 남은 믿음으로.

이제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이것은 나의 이야기이지만 나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나는 25년 동안 경주마처럼 길고 긴 트랙을 질주해왔다. 우수한 경주마로, 함께 트랙을 질주하는 무수한 친구들을 제치고 넘어뜨린 것을 기뻐하면서. 나를 앞질러 달려가는 친구들 때문에 불안해하면서. 그렇게 소위 ‘명문대 입학’이라는 첫 관문을 통과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더 거세게 나를 채찍질해봐도 다리 힘이 빠지고 심장이 뛰지 않는다. 지금 나는 멈춰 서서 이 경주 트랙을 바라보고 있다. 저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취업’이라는 두 번째 관문을 통과시켜 줄 자격증 꾸러미가 보인다. 너의 자격증 앞에 나의 자격증이 우월하고 또 다른 너의 자격증 앞에 나의 자격증이 무력하고, 그리하여 새로운 자격증을 향한 경쟁 질주가 다시 시작될 것이다. 이제서야 나는 알아차렸다. 내가 달리고 있는 곳이 끝이 없는 트랙임을. 앞서 간다 해도 영원히 초원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트랙임을.

이제 나의 적들의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이 또한 나의 적이지만 나만의 적은 아닐 것이다. 이름만 남은 ‘자격증 장사 브로커’가 된 대학, 그것이 이 시대 대학의 진실임을 마주하고 있다. 대학은 글로벌 자본과 대기업에 가장 효율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하청업체가 되어 내 이마에 바코드를 새긴다. 국가는 다시 대학의 하청업체가 되어, 의무교육이라는 이름으로 12년간 규격화된 인간제품을 만들어 올려 보낸다.

기업은 더 비싼 가격표를 가진 자만이 피라미드 위쪽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온갖 새로운 자격증을 요구한다. 이 변화 빠른 시대에 10년을 채 써먹을 수 없어 낡아 버려지는 우리들은 또 대학원에, 유학에, 전문과정에 돌입한다. 고비용 저수익의 악순환은 영영 끝나지 않는다. ‘세계를 무대로 너의 능력만큼 자유하리라’는 세계화, 민주화, 개인화의 넘치는 자유의 시대는 곧 자격증의 시대가 되어버렸다.

졸업장도 없는 인생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자격증도 없는 인생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학습된 두려움과 불안은 다시 우리를 그 앞에 무릎 꿇린다. 생각할 틈도, 돌아볼 틈도 주지 않겠다는 듯이 또 다른 거짓 희망이 날아든다. 교육이 문제다, 대학이 문제다라고 말하는 생각 있는 이들조차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성공해서 세상을 바꾸는 ‘룰러’가 되어라”,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해. 나는 너를 응원한다”,

“너희의 권리를 주장해. 짱돌이라도 들고 나서!”

그리고 칼날처럼 덧붙여지는 한 줄,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

그 결과가 무엇인지는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큰 배움도 큰 물음도 없는 ‘대학大學’없는 대학에서, 나는 누구인지, 왜 사는지, 무엇이 진리인지 물을 수 없었다. 우정도 낭만도 사제간의 믿음도 찾을 수 없었다. 가장 순수한 시절 불의에 대한 저항도 꿈꿀 수 없었다. 아니, 이런 건 잊은 지 오래여도 좋다.

그런데 이 모두를 포기하고 바쳐 돌아온 결과는 정말 무엇이었는가. 우리들 20대는 끝없는 투자 대비 수익이 나오지 않는 ‘적자세대’가 되어 부모 앞에 죄송하다.

젊은 놈이 제 손으로 자기 밥을 벌지 못해 무력하다. 스무 살이 되어서도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고 꿈을 찾는 게 꿈이어서 억울하다. 이대로 언제까지 쫓아가야 하는지 불안하기만 한 우리 젊음이 서글프다. 나는 대학과 기업과 국가, 그리고 대학에서 답을 찾으라는 그들의 큰 탓을 묻는다. 깊은 분노로. 그러나 동시에 그들의 유지자가 되었던 내 작은 탓을 묻는다. 깊은 슬픔으로.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것을 용서받고, 경쟁에서 이기는 능력만을 키우며 나를 값비싼 상품으로 가공해온 내가 체제를 떠받치고 있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이 시대에 가장 위악한 것 중에 하나가 졸업장 인생인 나, 나 자신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더 많이 쌓기만 하다가 내 삶이 한번 다 꽃피지도 못하고 시들어 버리기 전에. 쓸모 있는 상품으로 ‘간택’되지 않고 쓸모 없는 인간의 길을 ‘선택’하기 위해. 이제 나에게는 이것들을 가질 자유보다는 이것들로부터의 자유가 더 필요하다. 자유의 대가로 나는 길을 잃을 것이고 도전에 부딪힐 것이고 상처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이 삶이기에, 삶의 목적인 삶 그 자체를 지금 바로 살기 위해 나는 탈주하고 저항하련다.

생각한 대로 말하고, 말한 대로 행동하고, 행동한 대로 살아내겠다는 용기를 내련다. 학비 마련을 위해 고된 노동을 하고 계신 부모님이 눈 앞을 가린다. ‘죄송합니다, 이 때를 잃어버리면 평생 나를 찾지 못하고 살 것만 같습니다.’ 많은 말들을 눈물로 삼키며 봄이 오는 하늘을 향해 깊고 크게 숨을 쉰다.

이제 대학과 자본의 이 거대한 탑에서 내 몫의 돌멩이 하나가 빠진다. 탑은 끄덕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작지만 균열은 시작되었다. 동시에 대학을 버리고 진정한 大學生의 첫발을 내딛는 한 인간이 태어난다. 이제 내가 거부한 것들과의 다음 싸움을 앞에 두고 나는 말한다.

그래,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 볼 일이다”.

2010년 3월 10일 김예슬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자퇴하

 

나는 오늘 감기에 걸려 내 몸 같지 않은 내 몸을 들고 학교에 갔다. 수업이 두 과목 있었다. 그렇지만 수업에 참여한건 아니었다. 정확하게 그저 앉아 있다 온 것뿐 . 출석을 확인하기 위해 내 이름을 부른 교수의 말에 "네"라고 단 두 번 대답을 하고 다시 교실을 나와 집으로 왔다. 집으로 가기 전 형식적인 절차인 담당교수와의 면담을 하고 왔다. 작년 부터 같이 면담을 하고 있는 담당 교수님은 지난 번 데이타를 보면서 "요즘은 뭘 하고 있니?" 하면서 물으신다. 지난 번에 뭘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 바뀐 나의 상황을 설명해야 했다. 그리고 결론은 "너는 한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없다" 였다. 나의 문제점은 바로 그것이다. 나의 가장 큰 고민도 바로 그것이다. 작년, 아니 그 이전부터 고민해왔지만 이거다 싶으면 그거에 따른 장애물들이 마구 쏟아진다. 나는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는체 아무 쓸모도 없는 자격증공부, "영어는 필수야"하는 주변의 말에 맹목적인 영어공부, 대학 졸업장을 위한 대학을 다니면서 살고 있음을 오래전부터 인지 하였지만 어찌 할 줄 몰라 무기력하게 살고 있다.

 

그러던 오늘, 언제 터져도 이상 할 것없는 일이 터졌다.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라는 한 명문대 생의 대자보가 인터넷을 달구기 시작했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진정 눈물이 났고, 한없이 슬펐다. '정말 이 여학생은 용감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학생이 명문대이기 떄문에 이런 큰 논란이 된것 같기도 하다. 나는 명문대생을 싫어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에 맞는 노력을 했으니까. 그렇지만 만약 내가 다니는 작은 지방대였다면 아무도 보지도 않고 그냥 찟겨졌을 지도 모른다.


 

 

2010년 3월 12일 금요일

우리말 문장 바로쓰기 노트 9장 < 그밖의 주의 표현>

9. 장 그 밖에 주의 할 표현

1. 능동과 피동/자동 피동
번역과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가장많이 신경쓰이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동안 여과없이 받아들인 수동문과 그런 수동 표현들을 이제는 되도록 능동적 표현으로 써야하고, 그것이 한국어 답다는 것을 배웠습니다.그러나 저자의 생각 처럼 무조건 능동표현이 옳고 수동을 우리말의 일부가 아닌 것 처럼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언어는 국어사전에 의지한 것도 아니고, 언어학자들에 의해 성문화된 것도 아니니까요.
수동/능동에 관한 문제도 마찮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를 바르게 써야하는것은 당연하지만 또 거기에 얽매여 시대에 따라 변화되는 언어의 맛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 겹말(중복된는 의미)
우리는 일상에서 겹말을 쓸 때가 많다. 겹말은 의미의 중복이므로 빼고 간결하게 쓰는 것이 맞다. 그러나 오랫동안 써온 말이라서 그런지 뺐을 때 어색한 말들이 있습니다.
마치 영어의 숙어처럼 묶여서 사용되는 겹말들이 있습니다.
ㅡ결실을 맺다> 열매를 맺다 보다 더 자연스럽다
ㅡ매 장마다> 매와 마다는 같은 뜻이다
> 이런말은 중복이라고 볼 수 없고 일종의 긴밀한 관계의 숙어와 같은 경우이다
ㅡ화 되다. : 겹말이지만 [ㅡ화 하다]만을 고집해선 말이 어색해진다

3. 흔히 쓰는 잘못된 표현
1. 여부 : 그러함과 그렇치 아니함
틀린표현
ㅡ합겹 불합격 여부/ 진위 여부/먹을 지 말지 여부
2. 들 : 단수 복수를 따지지 않는 우리말에 굳이 복수표현의 [들] 을 쓰지 않아도 된다.

             (번역의 탄생에 자세히 나옴)
3. 그런 것같다
- 논리적이지 않고 어중간한 표현이므로 되도록 쓰지말

4. 비슷해서 혼동하는 말
ㅡ줄 /지
일반적으로 줄-과거 /지-미래 인데 예외가 많다
ㅡ니가 그럴줄은 몰랐다ㅡ과거
ㅡ니가 그럴지는 몰랐다ㅡ애매함

혼동하는 단어
가늠 : 일의 추이를 진단함
가름 : 사물이나 상황을 구별하거나 분별함
참여 : 어떤일에 끼어들어 관계함
참가 : 모임이나 일에 관계하여 들어감
부문 :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거나 나눔
부분 :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
파문 : 잔잔한 물에 돌을 던지면 생겨나는 모양
파장 : 파문의 범위/ 크기
유래 : 사물이나 일이 생겨남
유례 : 같거나 비슷한 예

빛바랜 단어
1. 엉터리 ㅡ 대강의 윤곽/ 터무늬 없음
터무늬 없음이 대강의 윤곽을 집아 삼켰다
2. 탓 ㅡ 좋지 않은 일에 쓰임
좋은 일에 쓰지 않아야 한다
3. 조장 ㅡ 좋아서 더 잘하게 함
실제로는 정반대의 부정적으로 쓰인다

 

8차 과제도...후딱 해치웠습니다. 이번엔 유사 단어를 몇개 알아볼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구요. 능동/수동에 관한 내용은 앞으로도 생각을 많이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ㅋ

우리말 문장 바로쓰기 노트 8장 <논리성>

8장. 문법은 맞아도 말이 안되는 문장

문법보다 논리성과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1. 논리와 비논리의 경계.

 

ㅡ관용적으로 굳어진것
ㅇ 그는 마당발이다.
ㅡ비유적표현
ㅇ 그녀는 한 떨기 꽃같다 (한 떨기  맞나요?)

2. 말 같지 않은 문장.


ㅡ문맥에 어울리는 말을 해야한다
ㅡ상식에서 벗어나지 말자
ㅡ도를 넘는 과장된 표현을 삼가자

올림픽에 관한 소식이 인터넷에 귀가 따갑게 보도된다
ㅡ올림픽에 관한 소식이 인터넷을 후끈 달군다
ㅡ올림픽에 관한 소식이 tv를 통해 귀가 따갑게 보도된다.

3. 중의적 표현의 대처


ㅡ수식받는 명사가 여럿일 때 >구조를 변경한다
ㅇ 오랜만에 만난 섹시한 그녀의 눈에 매혹됐다.
> 오랜만에 만난 그녀의 섹시한 눈에 매혹됐다


ㅡ부정적 표현은 중의성을 띠기쉽다> 부사를 넣어 해결
ㅇ 그의 느끼한 눈 빛은 다 싫어한다.
>그의 느끼한 눈빛은 아무도 달가워하지않는다


ㅡ주어와 술어사이에 보조성분이 끼어들었을 때 > 반점이나 중의적 요소 삭제
ㅇ 오늘아침 계란말이와 햄을 먹었다
> 오늘아침, 계란말이와 샘을 먹었다


ㅡ목적격 은\는 이 문두에 쓰이면 주격으로 해석 될 수 있다 > 은/는 을 [을]
로 바꾸면 뜻이 명확해 진다.
ㅇ 우리는 오노는 싫어한다.
> 우리는 오노를 싫어한다.

4. 문장 성분 간 의미


ㅡ흐름을 논리적이고 상식적이어야 한다ㅔ
ㅡ수식어가 주술관계의 의미 논리에 영향을 미친다
ㅡ부사어에 은\는 이 붙은 경우 주어로 착각하지 말자
ㅡ주어 앞에 놓인 관형어도 술어와 의미의 연관성을 갖도록 해야한다
ㅡ단어들을 잘 구별하여 어울리는 술어와 맺자(곤욕 곤욕, 운명 유명)


 

많이 밀렸습니다. 봄이라 개을러 지는지 개강이라 ,,,바쁜건지 ㅠㅠ

우리말 문잘 바로쓰기 노트 6, 7장 <생략, 나열, 반점>

6장 생략

 

생략 : 반복되는 단어를 빼는 것. (같은 성분, 같은 기능, 같은 격)

 

- 생략에 별다르고 새로운 내용이 없어서...

<나의 한국어 바로쓰기 노트>의 생략하지 말아야 할 경우를 첨부해 봅니다.

 

- 생략하지 말아야 할 경우 -

✪앞 문장의 성분과 뒤 문장의 성분이 다른데 뒤 문장의 성분을 생략하면 안 된다.

✪이어진 문장에서 각 절의 주어가 다른 경우에 주어를 생략하면 안 된다.

✪문단 첫 문장의 주어는 생략하면 안 된다.

✪주어는 서술어로 만듦으로써 주어를 없애는 것은 삼가야 한다.

 

7장 나열과 (,)

 

나열

1. 유사한 성격

2. 긴밀한 연관성

3. 동일한 구성형태

 

반점

1. 같은 어구의 열거 때

2. 짝을 지어 구분할 때

3. 바로 다음 말을 꾸미지 않을 때(즉, 한번 쉴 때)

4. 대등, 종속절 사이에

5. 구절이 끼어들 때 구절의 앞뒤에

6. 반복을 피하기 위해 생략할 때

7. 끊어 읽어야 할 때

8. 인용문, 따옴표 없이 전체 문장에 포함 될 때

 

이번과제는 어렵지 않았지만, 반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과제였네요.

2010년 3월 1일 월요일

7번째 개강과 ....푸념

7번째 개강,,,, 그리고 푸념 new

또 개강이네,  7번째 개강. 대학에 온지도 6년 전인가.. 왜 이래 세월이 흘렀지 흐른 세월 만큼 나도 변했을까. 음 돌아보면 그 시절도 좋았지만, 그리고 들어버린 나이가 야속하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그때는 그때 나름대로 힘들었고, 지금까지 노력한것도 꾀 있으니까 말이다. 그치만 한국사회에서 나이를 또 무시할 수 없기에 한숨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일년후면 학생이 아니게 된다. 단지 한 해가 지날 뿐인데 나에게는 좀 큰 변화가 올것같다. 학교를 떠나고, 새로운 곳으로, 새로운 일을 찾아,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겠지, 걱정스런 일도 한 가득이지만 바보처럼 그냥 설렐 수는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계속 학교에 있고 싶지도 않다. 여기가 머라고 계속 눌러 앉아 있는단 말인가. 친한 친구들, 선 후 배들이 있는곳이지만, 언젠가 떠나가 할 곳이다. 그런 것들이 왠지 슬프고 우울하다.

 

얼마전 오랜만에 알바를 시작했고 오늘 끝났다. 일하면서 중국친구들을 몇몇 만났는데, 타국 생활을 잘 하고 있었다. 일도 열심히 하고 한국말도 어느 정도 잘하고 한국에 많이 적응한 모습이다. 우리는(한국인) 무심결에 중국(중국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나도 그랬던 적이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들을 무시할 이유가 없다. 그건 단지 알 수 없는 우월감이다. 모두가 알듯이 중국은 예전의 공산주의 중국이 아니다. 곧 중국인이 한국인을 무시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나이만 먹으니 필요없는 잔꾀만 늘어간다. ㅎㅎ 좋은건지 모르겠다. 풋풋했던? 시절로 돌아가도 좋을 지도 모르겠다. 세상을 잘 몰랐을 때, 열심히만 살면 다 잘될 거라는 믿음을 있던 시절... 나는 이제는 세상을 믿지 않는다. 대통령, 국회의원, 공무원, 경찰,,,사업가,,, 판매원 등등을 믿지 않는다. 믿는 건 가족과 주변의 몇몇 친구들 뿐일지도 모르겠다. 약간은 세상을 냉소적으로 바로 보고 있는 것 같다. 곧 사회에 나갈 놈의 마인드는 아닌 듯 싶지만.

 

어릴 적부터 사회의 교육은 사회에 나가 제 구실을하는 하나의 톱니바퀴 같은 사람을 키우는 교육인것 같다. 원하는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사람들이 많은게 바로 그 증거다. "나는 아닌데" 이렇게 말한 다면 할 말이 없지만 말이다. 주변에 공무원, 대기업, 공사...등등이 꿈이고 목표인 사람들이 많다.. 많이 지고 있다. 정말 슬프다. 예전에 나도 그랬으니까... 그리고 내 주변 지인들도 그곳을 향해 방향을 트는.. 아니 발길이 향해지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은 정말 슬픈일이다. 태어난것이 그저 공기업가서 평생 편하게 살려고 태어난 것은 아니잖아? 응?;; 그져 삶을 남들이 비웃지 않을 정도로 사는 것이 삶이 이유가 되버린 듯하다. 그냥 하고 싶은 걸 해. 이 말 밖에 뾰족한 답을 낼 수 없는 내가 슬프고, 바보 같다.

 

그냥 쓰다보니 별말을 다 했다. 밤새도록 쓰도 끝이 안날 이야긴듯 싶어 그냥 자야겠다. 나이먹으니 잡소리만 길어진다. 흐흐흐^^